[용산] 판코네 -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식도락 - 강북




계속해서 이어지는 작년 송년회 포스팅. 작년에는 참 송년회가 많았다. 재작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서 송년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일상이 되어 그런 것 같다. 덕분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돈도 많이 쓰고 살도 많이 쪘지. 후후. 참으로 기쁘면서 슬프구나.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요새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리단길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판코네다. 판코네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데 특히 저녁에 갈 경우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입장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난 뭐 점심에 예약을 하고 가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지. 인기가 많은 곳을 갈 때는 언제나 예약을 하고 가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굉장히 여유롭고 한가했다. 하지만 이 여유와 한가로움은 10분도 가지 않았지. 내부는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좌석간 거리가 조금 좁은 편이긴 하지만 불쾌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사각 테이블은 좀 넓어서 많은 메뉴를 골라도 좁지 않아 보이는데 원형 테이블의 경우 많은 메뉴를 고를 경우 좀 좁게 느껴진다.


메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판코네의 시그니처 메뉴는 프렌치 랙이라고 한다. 양갈비는 프렌치 랙과 숄더 랙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프렌치 랙을 더 고급 부위로 분류한다. 프렌치 랙은 숄더 랙에 비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더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숄더 랙은 비교적 식감이 탄탄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우리는 양배추 구이, 아뇰로티와 프렌치 랙을 주문했다.


요리가 나오기 전에 빵이 먼저 나왔다. 빵을 먹으면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할 거 같아 사진만 찍고 먹지 않았다. 같이 간 지인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열심히 사진만 찍고 먹지 않더군. 역시 내 주위에는 이렇게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기를 먹는 것. 이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맛이 좋고 몸에도 좋은 고기. 지금보다 더 많이 먹도록 돈 열심히 벌어서 잔뜩 먹도록 해야지.


캐비지. 양배추 구이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구운 양배추를 먹어야 할까 싶어서 잔뜩 인상을 찌푸렸는데, 같이 간 지인이 이걸 꼭 먹어야 한다면서 주문했다. 판코네의 직원도 애피타이저 중에서는 캐비지가 가장 잘 나간다며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을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문을 했지. 캐비지는 홀스레디쉬 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홀스레디쉬 크림은 살짝 시큼한 맛이 난다. 내가 딱히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서 그냥 양배추만 먹었지. 맛있긴 했지만 고기가 아니어서 큰 만족은 없었다. 만일 톨스토이가 나에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묻는다면, 나는 고기를 먹기 위해 산다고 답을 할 것이다.




아뇰로티. 다진 양고기 큐민과 시금치를 넣어 만든 파스타다. 양고기와 큐민의 조합은 환상인데 그 환상의 조합을 가지고 파스타를 만들었다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큐민은 흔히 말하는 쯔란인데, 난 그 특유의 향과 맛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양꼬치나 양갈비를 먹을 때 듬뿍 찍어 그 맛을 즐기지. 아뇰로티에 들어가는 큐민은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라서 못 먹는 사람은 못 먹을 수도 있겠지만, 나와 지인은 맛있게 잘 먹었다. 식감도 훌륭하고 맛도 좋아서 참 좋았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프렌치 랙. 아아,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캐비지나 아뇰로티도 아름다웠지만 역시 진정한 아름다움은 고기에서 나오는 법이다. 고기가 없는 식단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지. 최근에 양고기는 숄더 랙만 먹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프렌치 랙이 참으로 반가웠다. 부드럽게 잘 구워진 프렌치 랙은 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황홀하게 한다.


미디엄 레어로 잘 구워진 프렌치 랙. 호쾌하게 썰어서 한 입에 크게 입에 넣는다. 아, 양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프렌치 랙은 몇 대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프렌치 랙을 먹을 때는 나와 지인 모두 대화를 하지 않고 온전히 이 프렌치 랙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고기를 먹을 때는 고기에만 집중을 해야 그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법이다. 언제나 고기는 신중하고 진중한 자세로 먹도록 하자.


후식으로 주문한 티라미수. 난 단 음식을 싫어하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먹지 않았다. 같이 간 지인은 맛있다고 다 먹었지. 아니 세상에 맙소사. 이렇게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어떻게 먹을 수가 있는 거지. 용산에서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7 풍양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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