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이것저것 먹은 것들 - 96 식도락 - 이것저것 먹은 것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먹은 것들이다.
일주일 동안 방 안에서 조신하게 격리를 했다.
일주일을 방 안에서만 활동하려니 참 답답했다.
이번 기회에 지금껏 미루고 있었던 영화와 미드를
몰아보려고 굳게 다짐을 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삼 일을 지나가니 좀이 쑤시고 눈이 아파서 못 봤다.

밥은 어머니께서 내 전용 식기로 문 앞까지 주셨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지내니 식욕이 떨어지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하루에 한 끼만 먹은 것 같다.
한우 시래기국을 사다 주셨는데 시래기만 잔뜩 있고
소고기는 거의 없어서 참 슬프고 아쉽게 먹었다.
그래도 국물이 참 시원해서 밥을 말아 먹으니 맛있었다.


누나가 이마트에서 새우강정을 사왔는데
새우는 4-5 조각 밖에 없고 다 닭강정이었다.
새우강정은 맛있었는데 닭강정은 맛없었다.
세상에, 맙소사. 어떻게 닭강정을 이렇게 만들지?
살은 퍽퍽하고 질기고 마치 나무를 씹는 것 같았다.
참 맛이 없어서 이틀에 걸쳐서 겨우 다 먹었다.
앞으로 이마트에서 새우강정은 절대 안 사야지.




다음 날 먹은 순대.
찹쌀 순대를 비롯해서 간, 허파 등 다양한
내장이 많아서 참 만족스럽고 맛있게 잘 먹었다.
난 돼지나 소 등 동물 내장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간이 촉촉하지 않고 퍽퍽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순대 간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촉촉한 선지가 들어간 선짓국이 먹고 싶구나.
조만간 선짓국 맛집에 가서 선짓국 잔뜩 먹고 와야지.


양파를 썰어서 먼저 노릇하게 볶은 후
마늘을 총총총 편으로 썰어서 달달 볶고
마지막으로 훈제 오리를 넣고 센 불에 다시 볶았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는데 기가 막히게 간이 되었다.
고기 비중이 너무 큰 것 같아서 냉장고에 보관된
양상추, 배추와 어쩌고 등과 함께 맛있게 잘 먹었다.
이젠 일부러 채소를 찾아 열심히 먹는 멋진 나.


이마트표 조청닭강정.
누나가 사다 준 것인데 이건 또 굉장히 맛있다.
새우강정에 들어간 닭강정은 정말 맛이 없었는데
이건 또 이런 맛을 낸다니 굉장히 놀라웠다.
기본 베이스는 같을 것 같은데 조청이 들어가서 그런가.
새우강정의 닭강정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조청이 들어가 바삭한 식감은 상대적으로 덜 했지만
치아가 좋지 않을 나이가 된 나에게는 이런 것이 더 좋다.
그래도 아직 임플란트는 안 했으니 치아 관리 잘 해야지.

요새도 이렇게 열심히 살이 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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